제73장

옆에서 구경만 하던 송태우는 자신이 여기에 있는 게 완전 군불 같다고 느꼈다. 이건 뭐 몇천 와트짜리 전구 아닌가. 젊은 부부가 애정 행각 좀 하려는데도 밖으로 나가야 하다니.

“두 분이 나가지 말고 제가 나갈게요!”

강태준은 사양하지 않았다. 송태우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나가서 자기들 방문까지 닫아주는 것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.

김지연의 심장이 쿵쾅거렸다.

“당신, 내 몸무게도 모르잖아요?”

그녀가 발뺌하듯 말했다.

강태준은 바로 자리를 옮겨 그녀의 맞은편에서 옆자리로 와 앉았다.

“키 170에 몸무게 48kg. 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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